전역

잡담 2009. 6. 12. 14:30
2007년 7월 10일에 입대해서 2009년 6월 12일부로 전역
그간 일이 없었냐.. 라고하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7월 10일 102보충대에 입소
12일까지 간단한 신체검사를 마치고 신교대로 이동
8월 17일까지 신교대에서 5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12사단 사령부로 전입
그리고 약 20개월을 사령부에서 일을 한 뒤에 2009년 6월 12일에 전역


2007년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검열, 감사, 유격 등의 훈련등이 겹치면서 정신없는 시간
11월 중순 신병 위로휴가
12월 중순 처부 후임 입대후 가르치기 시작
1월 말 혹한기 훈련
5월 중순 1차 정기휴가
7월 XXXX훈련, 정기 보안감사 거친 후
8월 위로휴가
9월 유격 2번째 뛰고
11월 위로휴가
2월 위로휴가
3월 2차 정기휴가
4월 위로휴가
5월 유격 3번째 뛰고
6월 3차 정기휴가 후 전역

다른사람들보다야.. 훈련은 적게 했지만 내가 겪은 훈련은 다른사람들이 겪은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훈련이기도 하다.
훈련이 몸으로만 뛴다고 생각한다면 그 생각은 버려야 한다.
몸으로 뛰는 사람들을 지휘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사람들은 지휘함과 동시에 그에대한 책임이 있다.
첩보를 통해서 정보를 얻고 그걸 분석하는 사람이 있으며
그 분석을 토대로 작전을 짜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게임의 게이머와 같은 설정이다.
어디로 움직이는데에는 모든 근거가 존재하며, 결코 병력의 낭비란 존재하지 않는다.
병력이 부족하거나 뚫리면 그에 대한 복구로 인해 지휘자들은 생각에 빠지고 정신이 없다.

상황병이란 전화를 받고 상황유지를 하는것이 그 주 업무다
최상급 부대에서야 시간대별로 요약정리가 되어 있으면 한눈에 보기에 편하지만
그걸 만드는 입장에서는 그것 역시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보고지연에, 이곳저곳에서 서로 말이 틀리고
신속해야 처리를 해야 하지만 말이 안맞거나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면 처리하기 애매하다.

예측, 이란것은 틀릴 확률이 항상 존재한다.
내일 얼마나 추워질건지, 더워질건지, 비가 오는지
사람들은 구체적인 자료를 원한다.
약 몇도까지 올라가거나 내려갈건지, 비나 눈의 양은 얼마나 오는지
황사가 끼는지, 안개가 잦은지





아무리 그래도 군생활에서 배운건 분명히 있다.
그것이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2년이란 세월동안 배울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누구나 다 그렇듯 다시 가라면 안간다.
10억주면야 생각해 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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